프랑스 오픈(롤랑 가로스) 단일 대회 14회 우승. 이 숫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솔직히 숫자 감각 자체가 무뎌졌습니다. 그냥 많은 게 아니라, 같은 대회에서 같은 코트 위에서 14번이나 정상에 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한참을 곱씹었습니다. 라파엘 나달이라는 선수를 다시 들여다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어떻게 저렇게 오래 버텼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자기만의 방식을 끝까지 밀어붙였을까'였습니다.왼손 전략, 불편함을 무기로 바꾼 출발점나달은 선천적인 오른손잡이입니다. 밥도 오른손으로 먹고, 글씨도 오른손으로 씁니다. 그런데 테니스 라켓만큼은 왼손으로 잡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삼촌이자 평생의 코치인 토니 나달이 설계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여기서 '전략적 왼손잡이'라는 개념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5. 9.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