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조건이 갖춰지길 기다리다 결국 아무것도 못 한 경험, 저도 꽤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행크 에런(Hank Aaron)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이상하게 마음이 오래 걸렸습니다. 장비도, 조명도, 변변한 연습 공간도 없었던 소년이 결국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 MLB) 역사를 통째로 다시 썼다는 사실이 단순한 스포츠 성공담으로 읽히지 않았습니다.나무 막대기에서 시작된 타격 — 결핍이 만들어낸 유년기1934년 앨라배마주,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행크 에런에게 정식 야구 장비는 사치였습니다. 그는 나무 막대기를 깎아 배트를 만들고 길에서 주운 병뚜껑을 공 삼아 스윙을 반복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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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4. 27.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