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MW 태양광 설비라도 설치 지역에 따라 연간 발전량이 최대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설비용량 숫자만 보면 규모가 같으니 결과도 비슷할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증 자료를 직접 들여다보니 그 안에 담긴 조건들이 전혀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실증 자료를 읽을 때 제가 직접 확인한 체크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설비용량과 실제 발전량,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재생에너지 자료를 처음 접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숫자는 설비용량(kW, MW)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자료를 뜯어보면서 깨달은 건, 이 숫자가 '최대 출력 기준'일뿐 실제 전기 생산량과는 다르다는 점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설비용량은 해당 발전소가 이론상 낼 수 있는 최대치이고, 실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재생에너지 늘리면 요금이 오른다"는 말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저도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보니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군요. 미국 일부 주(州)에서는 재생에너지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더니 오히려 전기요금이 내려갔다는 결과가 나왔고,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소가 20만 개를 넘어서는 동안 지역별 자립률 격차는 최대 729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숫자만 보면 뭔가 어긋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어긋남을 하나씩 짚어봤습니다.재생에너지 확대가 전기요금을 올린다는 믿음, 실제로 맞을까일반적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논리가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