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배리 본즈를 처음 봤을 때 그냥 '홈런 많이 치는 덩치 큰 타자'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타석에서의 움직임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나서야 '이건 차원이 다른 선수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762홈런, 단일 시즌 73홈런. 숫자만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역대 최고의 타자입니다. 하지만 그 숫자 앞에는 언제나 약물 논란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습니다. 본즈의 기록은 야구 역사에서 지워질 수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아직도 제 안에서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5 툴 플레이어의 진짜 의미, 약물 이전의 본즈제가 본즈의 초기 커리어 영상을 찾아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사람, 왜 홈런 타자로만 기억되는 거지?"였습니다. 19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데뷔 시절의..
최고의 원투 펀치가 있으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입체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라는 두 에이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그 뒤에서 버텨야 했던 김병현 선수의 시간까지 포함해서야 비로소 그 우승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원투 펀치의 실체흔히 2001년 애리조나의 우승을 두 에이스의 압도적인 지배력 덕분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실제 기록을 찾아보니 단순히 "잘 던졌다"는 표현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더군요.랜디 존슨(Randy Johnson)은 그 해 정규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