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처음에 그냥 '비싼 선수'로만 봤습니다. 투수 역대 최고액인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숫자가 너무 커서, 그 뒤에 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떤 방식으로 몸을 만들고, 어떻게 데뷔 실패를 딛고 일어섰는지를 알게 된 뒤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화려한 계약보다 그 과정이 훨씬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창던지기 훈련이 뭔지 몰랐던 제가 처음 이걸 봤을 때처음 야마모토의 훈련 방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의아했습니다. 400g짜리 모형 창을 던지고 요가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야구 선수가 왜 굳이 이런 방법을 쓰는지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나중에 찾아보면서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야마모토가 이 훈련을 선택한 이유는 '다르게 보이고 ..
아시아 투수 최다승 124승.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그냥 대단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의 선수 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124승 뒤에 얼마나 긴 침묵과 실패가 있었는지, 그 과정을 보고 나서야 그 숫자가 진짜로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마이너리그의 고독 — 화려한 입단 뒤에 감춰진 시간1994년, 박찬호는 12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계약금을 받고 LA 다저스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한국인에게 말 그대로 다른 세계였고, 스무 살 청년이 그 문을 두드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뉴스가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다시 살펴보면서 가장 오래 멈춰 있었던 대목은 입단 직후가 아니라 그 이후였습니다.화려한 계약 발표가 끝나자마자 그는 마이너리그로 ..
솔직히 저는 추신수 선수를 '메이저리그에서 잘 나갔던 타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1억 3천만 달러 계약이라는 숫자는 기억하면서도, 정작 그 숫자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거친 과정이 있었는지는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기록을 하나씩 추적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이건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생존기였습니다.부산 소년이 마이너리그에서 배운 것추신수 선수가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할 당시,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왜 굳이 미국이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부산고에서 투타 양면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였고, KBO 무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재능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는 안정된 길 대신 아무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환경을 택했습니다. 제가 그 선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쉽게 이해가 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