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는 실패를 모를 것 같다는 생각, 저도 한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의 커리어를 오랫동안 들여다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파이널 패배, 팀 이적 논란, 4쿼터 침묵이라는 혹독한 비판까지. 그 모든 과정을 거친 뒤에야 지금의 르브론이 만들어졌습니다. 실패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결국 그 사람을 결정한다는 것을 그의 커리어가 증명합니다.커리어의 시작, 결핍이 만든 선수르브론 제임스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더 초즌 원(The Chosen One)", 즉 선택받은 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선수라 오히려 '정말 그렇게 대단할까'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하나둘 찾아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르브론의 출발점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
수비수가 바로 앞에 있는데 왜 막을 수가 없을까요. 처음 카이리 어빙의 드리블을 TV로 봤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것이었습니다. 공이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사라지고, 어느 순간 몸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손에 들어오는 장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드리블 기술 하나가 이렇게 사람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것, 2016 파이널에서 클러치 능력으로 역사를 바꾼 순간까지,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풀어봅니다.드리블 기술 — 수비수가 알아도 막지 못하는 이유사람들은 흔히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를 두고 "손이 빠르다"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어빙을 오래 보다 보면 그 말이 절반만 맞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의 드리블이 특별한 이유는 속도가 아니라 타이밍, 즉 수비수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는 정확한 그..